한나라당 원내 대표 선발 이후 불고 있는 변화와 쇄신의 바람이 13일에 열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까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사람은 유선호 강봉균 김진표 의원. 이미 식상할대로 식상한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비주류 원내 대표 선출로 어느정도 변화 기류로 바꾸고 있는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도 국민들의 그런 바람을 이어갈 것인가? 한나라당발(發) 정치판 쇄신바람이 민주당 원내 대표 경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은 정치판의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런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자세와 실천을 보이지 않으면 정치적인 지지를 더 이상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민주당은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비주류 원내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변화를 선택한 한나라당과 그에 대해서 다시 희망의 눈으로 보기 시작한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있는 민주당 역시 어떤 원내대표를 내세우느냐로 모처럼 일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세력을 더 결집시킬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를 결판난다. 그래서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부동표의 향배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한-EU FTA 국회 비준안 처리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중구난방식 대응에 실망한 국민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이번 13일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곧 정부 여당이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FTA에 대해서 보다 강력하고 선명한 입장을 지닌 원내대표가 선출되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미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민주당이 쇄신에 소홀해선 안 된다는 경고 겸 메세지를 다 받아든 민주당이 당을 새롭게 이끌고 강력한 파워를 행사할 새 원내 대표를 어떤 인물로 뽑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 대선후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강봉균 의원, 3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수도권 출신인 김진표 의원, 상대적으로 좌성향이 강한 유선호 의원 누가 원내 대표 경선에서 월계관을 쓸 것인가?
노선보다 정책으로 경쟁할 인물을 통해 11개월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과 총선 이후 바로 치러야할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인물을 선택할지, 전국 정당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할지, 당의 左성향을 이끌 수 있는 의원을 선택할지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미화 매일신문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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