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每日新聞社·시몬장학회 공동제정 '정행돈 교육상' 수상자

"사랑해 얘들아"…존경받는 교사像 정립에 앞장서다

매일신문사와 시몬장학회가 공동 제정한 제1회 '정행돈 교육상' 수상자로 대구 반송초교 최선화'예천 상리초교 오재흥 교사(초등 부문)와 대구 경일중 송선화'상주 성신여중 오정석 교사(중·고등 부문)가 선정됐다.

매일신문사는 16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수상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정행돈 교육상은 지역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고 정행돈(鄭行敦)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학생들의 전인교육에 공헌이 있거나 근면한 봉사정신과 투철한 교육관으로 존경받는 교사들에게 수여한다.

첫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참교육자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송초교 최선화(49·여) 교사는 학생의 창의력 신장과 특기적성 계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교사는 대구교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전문성을 발휘해 크고 작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지도교사상을 수차례 수상했고, 각종 수업발표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 연구하는 교사상을 보여줬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모금에 앞장서고, 소외계층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해 사비로 피아노를 구입해 교실에 두고 가르치는 등 참스승의 길을 실천했다.

상리초교 오재흥(55) 교사는 헌신적인 학생 생활지도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봉급을 쪼갰다. 가난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여행비를 주기도 했고, 조손가정'기초생활수급가정 제자들에게 용돈을 주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또 학생들의 과학 교육을 도맡아 전국대회에 입상하도록 하는 등의 공로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및 상장을 5차례나 수상했다.

경일중 송선화(47·여)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의 조직적인 자원봉사단체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 교사는 대구교육학생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무처장으로 자원봉사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으며, 2005년 학부모샤프론 봉사단을 창단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이끌었다. 스스로도 서문복지재단 내 사랑의 진료소에서 매주 자원봉사를 하며 홀몸노인들의 말벗이 되고 있다. 한국청소년연맹 대구서부지구 부회장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학습과정안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성신여중 오정석(42) 교사는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쳤다. 오 교사는 명사초청 특강, 캠퍼스투어, 문학기행, 주경야독 '농촌체험', 독서문예지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꿈을 불어넣고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불리는 TYK그룹 김태연 회장을 학교로 초청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아직도 우리 교육현장에는 존경받는 사도(師道)의 길을 걷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정행돈 교육상이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교육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주는 권위있는 상이 되리라 믿는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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