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기자회견에서 국내 선수들과 해외 초청 선수들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국내 선수들은 한결같이 "욕심 내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해외 선수 상당수는 "자신 있다"는 긍정적이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남자 100m에 출전하는 여호수아는 "지난해 큰 부상을 당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되고 보강도 많이 한 상태여서 컨디션이 좋다"며 "그러나 욕심내지 않고 (훈련)하던 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도 "이번 대회가 육상 대회 시즌 초반인 만큼 욕심 내지 않고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초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욕심을 내면 오히려 기록이 더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출전하겠다"고 했다.
반면 남자 100m에 출전하는 월터 딕스(미국)는 "컨디션도 최상이고 훈련도 많이 해 이번 대구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여자 100m 허들의 롤로 존스(미국)도 "지금 경기력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선수들도 있었다. '안녕하세요'라며 우리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남자 110m 허들의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는 "대회에 출전하는 게 좋다. 훈련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라고 했고,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은 "매년 대회가 거듭될수록 세계적인 선수를 너무 많이 불러 부담스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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