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박정희 대통령 방미일기(대한민국 공보부 지음/이현표 옮김/코러스 펴냄)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 존슨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5'16 4주년을 맞아 1965년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번째 국빈방문이었다.

방미한 박 대통령은 뉴욕 세계박람회를 참관하고, 웨스트 포인트를 방문하여 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 또한 피츠버그 철강공업단지, 케이프케네디우주센터, 리버사이드감귤시험장 등을 방문하여 미국의 공업'우주산업'농업 발전의 실상을 직접 체험하는 등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과는 다른 일정을 가졌다. 1964년 서독 국빈방문 때 간호사들과 광산근로자들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연상시키는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재미동포와 유학생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짧지만 설득력 있는 연설을 통해 미국 지도자들이나 국민에게 한미혈맹의 중요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상을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본인은 오늘의 한국을 '패기가 넘치는 새로운 나라'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 국민은 오늘 미국 국민과 연대하여 정의의 편에 설 것이며, 아시아에서 자유를 지지할 결연한 자세가 되어있습니다."(5월 17일'백악관 도착인사) 재미동포와 유학생들에게는 조국의 발전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말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정상외교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세계화시대를 사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329쪽, 1만5천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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