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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송승준 징크스 '훌훌∼'…시즌 첫 '전원 안타'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4회 말 삼성 손주인이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치고 김평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4회 말 삼성 손주인이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치고 김평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화요일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를 잠재웠다. 삼성은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롯데를 9대1로 꺾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4위 자리를 노리는 5위 롯데를 4경기차로 밀어냈다.

삼성의 이날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삼성은 껄끄러운 상대 롯데를 잡고 선두권 추격을 계속했고, 롯데 투수 송승준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롯데는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삼성에 4승3패1무로 앞서고 있으며 송승준은 2008년 7월부터 올 4월 6일 이전까지 삼성에 9연승을 거둔 킬러였다. 더욱이 롯데는 올 시즌 화요일 경기에서 7승2무(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공격야구에 시동을 건 삼성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2회 1사 후 조영훈-가코 -신명철-진갑용이 연속 4안타를 집중하며 선취점을 뽑았고,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한이가 투수 앞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든 뒤 박석민이 안타로 연결한 1, 3루서 최형우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손주인이 2002년 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추가점까지 더했다.

삼성은 송승준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 8개로 5득점했다. 불붙은 삼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삼성은 6회 바뀐 투수 김일엽에게 몸에 맞는 볼과 손주인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서 배영섭이 구원 나온 코리의 초구를 때려 중전안타를 만들며 2점을 추가했다. 배영섭의 안타로 삼성은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4월 28일 두산전 이후 선발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거둔 선발 3승(구원 1승) 중 롯데를 상대로 2승을 거뒀다. 손주인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박한이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5대2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고 SK는 목동에서 넥센을 6대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LG가 한화를 4대0으로 이겼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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