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에 완패를 당했지만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 야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후 더그아웃에서 나와 1루 파울라인에 줄지어 서서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끝까지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장면이었다.
이 모습은 WBC 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WBC측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한국 대표팀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에서 마지막 인사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고, 이 영상은 37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정말 훌륭한 스포츠맨십이다", "열정이 넘치는 팀에겐 너무나 아쉬운 탈락",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더 강해지길 바란다", "한국 대표팀에 경의를 표한다. 끝까지 멋진 싸움이었다", "이 장면을 보고 그들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매체는 "비록 4강 문턱에서 멈췄지만 마이애미에서 보여준 마지막 장면은 결과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이후 노렸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쪽으로 기울었다. 선발 류현진이 2회 도중 3실점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3회에는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추가 4실점 했다.
대표팀은 총 9명의 투수를 투입해 대응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리며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결국 7회 말 소형준(KT 위즈)이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났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컸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선수 28명의 연봉 총액은 약 2억8천717만달러(약 4305억원)로, 한국 대표팀보다 약 7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 함께 속했던 1라운드 C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조 2~4위가 같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했다.
한편 KBO에 따르면 대표팀은 아틀라스에어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전세기는 마이애미에서 15일 오전 1시에 출발해 알래스카를 경유한 뒤 인천국제공항에 같은 날 오후 8시 40분 도착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저마이 존스, 고우석(이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귀국하지 않고 미국 현지에서 각자 소속팀 스프링캠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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