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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향기에 빠진 원자력맨 문화해설사로 '경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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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는 천년의 역사를 넘어 앞으로 2천년이 계속되리라 믿으며 신라의 역사와 함께 우리 원자력에너지도 재조명 되리라 믿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방재 및 해양 업무를 담당하는 윤재황(56) 팀장은 30여 년을 월성원전과 경주 신라 문화 알리기에 노력해 왔다.

윤 팀장은 1982년 월성원자력에 근무를 시작하면서 경주 사람보다 경주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돼 버렸다. 경주에 정착을 한 그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신라문화를 배우고 익히기 시작했다. 휴일이면 취미가 같은 부인과 함께 신라 유적지를 순회하고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경주박물관대학도 수강했다. 삼국유사와 화랑세기 등은 달달 외울 정도로 매달렸다.

윤 팀장의 신라문화에 대한 관심은 결국 신라문화해설사로 이어져 지금까지 500여 회 이상 문화해설사로 활동했다.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윤 팀장이 문화해설을 하면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이 따라 붙는다.

오히려 전문가이드를 대동한 단체 여행객이 자신의 가이드는 제쳐두고 윤 팀장의 해설에 귀 기울이며 듣기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눈치가 보일 때도 한두 번이 아니다.

윤 팀장이 경주의 수많은 신라문화유산 가운데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문화재는 기림사다. 그는 불교문화를 근간으로 구성된 신라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해준 기림사와 인연으로 기림사 자원봉사회와 기림사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또 방재환경팀에서 맡은 해양업무와 문화유산해설사 활동 외에 월성원전 동호회인 스쿠버동호회 회장도 맡고 있다.

윤 팀장은 "향을 싼 종이에서 향내가 나듯 신라문화유산과 일상으로 접하는 내 몸에도 이제 신라의 향기가 배어 있는 듯하다"면서 "문화 해설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알려주고 월성원자력 후배들이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해설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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