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육상 대회기간 열흘 승용차를 두고 다닙시다

자원봉사·서포터즈 등 성공대회 시민참여 필수

"대구스타디움 넘버원!" 2011 대구국제대학생축제에 참가한 대구시 해외 자매 우호도시 외국인 대학생들이 3일 대구스타디움을 견학하며 마스코트 살비와 함께 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민들이 대회에 적극 참여하고, 친절과 미소로 손님맞이를 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세계육상대회 경기장과 지원시설 등의 인프라는 역대 최상위 수준이고 입장권 판매와 경기운영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회 참여와 협조,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스의 활약없이는 대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직원조회 때"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경기장 시설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다"며 "전 공직자들이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스를 상전모시듯 해야하고 감동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원봉사자, 시민서포터스의 활약

세계육상대회때 대구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을 도와주고 응원할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스는'대구의 얼굴'이 된다. 시민서포터스는 138개단 1만7천여 명이 참여해 각국 선수단 환영행사, 대구관광 및 문화체험 지원, 선수단 응원전을 펼치게 된다. 통역과 사무지원, 질서계도 등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은 6천700여 명이 참여하고 있고 거리응원전에는 200여 팀이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김석동 자치행정계장은 "시민서포터스 등의 역할에 따라 대구의 이미지가 달라진다"며 "각종 교육과 협의를 통해 이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끌어내겠다 "고 말했다.

◆버스, 지하철 타기

세계육상대회 기간 중에는 경기장 주변이 통제되고 마라톤 경기, 경보 경기 등으로 도심 곳곳에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또 3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동화사 '승시', 'K-Pop' 공연 등 도심곳곳에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 때문에 평소 같은 대구시 교통량이라면 대구 도심일대의 교통정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경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민들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통해 경기장과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주차질서를 꼭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전매너도 중요

88올림픽 때 100m 우승자이자 세계적인 육상스타인 칼 루이스는 자서전에서 "7만 관중이 너무 소란스러워 혼란스러웠다. 내 평생 경험으로 이렇게 시끄러운 데서 뛰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하며 한국 관중의 관전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때문에 세계육상대회 조직위는'육상대회관전에티켓'을 담은 홍보영상물을 만들어 각 기관에 배포해 교육하고 있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모든 육상경기는 출발시에는 모두가 완전한 침묵으로 예의를 갖추어야 하고 출발 후에는 열화와 같은 응원으로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어야 한다"며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낮 경기에 단체관람이 예정된 학교 학생들에게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환기자 lc14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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