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군도 남자간호장교 모집 야금야금 무너지는 '금남의 벽'

직업 세계에서 '금남의 벽'이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직업별로 그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도 이제 남자 나이팅게일이 탄생한다. 최근 남자 간호장교 활용도가 증대되고 있으며, 양성과정 다양화를 통한 남자간호장교 인력 확보 필요성이 대두해 2012년부터 간호사관학교에 남자 사관생도를 모집키로 한 것이다. 현재 남자 간호장교는 전체의 5% 안팎인 30여 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1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 여전히 금남 영역으로 꼽히던 텔레마케팅에도 남성의 진출이 활발하다. 최근 3년 동안 남성 텔레마케터들이 꾸준히 늘어 몇몇 보험사의 경우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AIA생명은 남성 텔레마케터 비중이 2010년 현재 전체의 15%를 넘어 2008년 7%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악사(AXA) 손해보험의 남성 텔레마케터 비중은 2008년 3%에서 현재 12% 수준으로 무려 4배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르고다음 다이렉트손해보험 또한 5.3%에서 18.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에 남성 설계사는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 기준으로 남성 설계사는 2만7천717명으로 1999년의 9천925명에 비해 급격하게 늘었다. 대한생명에는 지난해 남성 설계사가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훈남, 꽃미남' 스타들이 부드러운 감성과 따뜻한 이미지를 내세워 CF도 '금남의 벽'을 깨고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삼성전자의 냉장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닮은꼴 꽃미남 스타' 소지섭과 유승호는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의 전속모델로 함께 발탁됐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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