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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MB "권력형 비리 신속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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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비상 국면 여권 위기감 최고조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잇따른 비리 의혹 사건이 빈발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칼'을 빼들었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측근, 친인척 비리가 없는 정권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 정권의) 여러 목표 중 하나였는데 (지금 터진 측근 비리는)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 못해서 생긴 일"이라면서 "법무부에서는 이러한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들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여러 계층에서 힘 가진 사람과 권력있는 사람, 돈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 정말 이대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검찰에 측근들에 대한 철저하고 엄격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정권이 탄생할 때 처음으로 깨끗한 정권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줘야 우리 정부의 당초 목표인 깨끗한 정부와 일류국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가 함께 철저히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협의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 및 측근 등 공직자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엄격한 자세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느끼는 위기감도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최근 불거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국가수반이 임기 말에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정당, 정파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검찰의 엄정한 비리 수사를 촉구했다.

친박계 역시 현 상황이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26일 "검찰은 독립적 위치에서 소임을 다해주고, 청와대는 특단의 기구를 만들어 선제적으로 자정 노력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나서 (위기 타개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며 "상황은 더 나쁘다. 1997년 IMF사태처럼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는 특히 심각한 경제 상황이 내년 총선은 물론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설 것으로 확신하는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고민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7일 당 내부 정화작업의 일환으로 부패나 비리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인사에 대해 조만간 당 윤리위원회 회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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