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봉덕동 주한미군 캠프워커 기지에 14일 저녁부터 15일 낮까지 멧돼지가 출몰했다가 17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14일 오후 7시 40분쯤 캠프워커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자 경찰과 119구조대는 수색작업을 했지만 날이 저물고 어두워져 작업을 포기했다. 경찰과 119구조대, 미군 등은 15일 오전 6시 20분부터 다시 멧돼지 포획 작업에 들어가 수색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부대 골프장 근처에서 1m 크기의 멧돼지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3시간 만에 멧돼지를 골프장 근처 배수로로 몰아넣었다가 멧돼지가 강하게 저항하자 미군 헌병대 소속 호머(31) 상병과 호렌스비(40) 중사가 권총 6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캠프워커에 나타난 멧돼지는 14일 새벽 대구 도심을 활보하다 달아난 3마리(본지 14일자 4면 보도) 중 1마리로 보인다"며 "멧돼지가 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사진 대구 중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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