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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둥치에 뿌리박은 '간 큰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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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도원동 대곡6단지 인도 3,4년 전 옹이에 씨앗 발아한 듯

23일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별메마을 6단지 앞 인도 가로수 은행나무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채 자라 시선을 끌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3일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별메마을 6단지 앞 인도 가로수 은행나무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채 자라 시선을 끌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은행나무 원줄기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채 수년째 동거하고 있는 가로수가 발견돼 시선을 끌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대곡6단지 별메마을 앞 인도에 키 6m 둘레 60㎝쯤 되는 은행나무 원줄기에 3, 4년생으로 보이는 소나무가 뿌리를 박고 서식하고 있다.

이 나무를 처음 목격한 김세교(58) 씨는 "주민들이 가로수로 심겨진 은행나무에서 은행따는 것을 구경하던 중 은행이 열리지 않은 나무가 있길래 유심히 살펴봤더니 소나무가 기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누가 일부러 은행나무에 소나무 접을 붙였을까 생각했지만 믿기지 않게도 소나무가 은행나무 원줄기에 뿌리를 내리고 자생하고 있어 놀랐다"고 했다.

대구수목원 관계자는 "간혹 고목이나 썩은 나무에서 소나무씨가 날라와 자라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두 나무가 공생하면서 자라는 것은 처음이다"며 "은행나무 옹이(가지 자른 부분)에 소나무씨가 떨어져 발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소나무가 은행나무 줄기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소나무가 크면 영양분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권오섭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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