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공신은 구미

삼성전자가 세계 경기침체 속에 전자업계로는 유일하게 좋은 실적을 올리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및 피처폰(일반폰)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이하 구미 스마트시티)은 통신부문 매출 증가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매출 41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4조2천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빛난 부문은 날개돋친 듯 팔리는 '갤럭시S'를 앞세운 통신사업 부문이다. 통신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14조9천억원, 영업이익 2조5천200억원으로, 스마트폰과 피처폰 전체 판매 모두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3분기에만 2천780만대를 판매하는 등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00% 늘어나면서 애플(점유율 14.6%)을 1천만 대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23.8%)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실적 향상에는 구미 스마트시티(공장장 전우헌)의 공헌이 절대적이었다. 구미 스마트시티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S2, 갤럭시탭 10.1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생산 비중을 계속 늘리며 통신사업 부문 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구미공단 제조업체 비중의 30~40%를 차지하는 구미 스마트시티의 지속적인 물량 증가로 대구경북 협력업체들의 주문물량도 꾸준히 늘어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

구미 스마트시티의 최용호 부장은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고, 4분기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 같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임직원들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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