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상 줄 사람 상 주고, 벌 줄 사람 벌 주고!"

○…"상 줄 사람 상 주고, 벌 줄 사람 벌 주고!"

3일 열린 대구시와 한나라당 예산 관련 당정협의에서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대구시에 일갈. 최근 제2항공교통센터가 대구에 유치됐는데 알고보니 정부의 1차 공모 때 대구시가 응모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 이를 뒤늦게 안 지역 정치권이 정부에 재공모 절차를 요청했고, 대구시가 부랴부랴 서류를 만들어 유치에 성공했다는 스토리. 조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 유치의 초석이 될 제2항공교통센터 공모를 어떻게 대구시가 빼먹을 수 있냐"며 "책임져야 할 공무원은 벌 주고, 상 줄 사람은 상 줘야하는데 대구시는 정신 못차리고 자화자찬에 빠져 있다"고 호통.

○…"인재 영입 잘 돼갑니다."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대구 수성을)이 조만간 25명의 인재영입위원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주목.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보수 진영에도 신선하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까닭. 동료 의원들과 지인들이 추천하는 인물이 있으면 특별 뒷조사(?) 후 직접 달려가 만나는 방법으로 좋은 인물을 찾고 있다는 주 위원장은 "하늘은 쓰고 남을 만큼 많은 인재를 주신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다만 우리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며 여유있는 모습.

○…야당 보좌진들 전투태세 돌입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처리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 보좌진들이 '전투 준비'에 돌입. 민주노동당의 경우 이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 앞에 보좌진과 당직자들로 구성된 밤샘대기조를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 민주당 보좌진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실의 한 비서관은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에서 여당 당직자들과 대치하며 며칠 정도 묵을 준비를 해놓았다"면서도 "여당이나 야당이나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전언.

○…거물들의 권력 무상(無常)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현 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주변의 반응이 크게 달라 권력 무상을 실감케 하는 장면을 연출. 두 '거물'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했는데 박 전 대표가 먼저 입장한 후 3m쯤 뒤에 이 전 부의장이 등장.

그러나 참석 인사들의 반응은 확연히 차이. 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걸음을 옮기기 힘들었을 뿐 아니라 악수를 청하는 요구에 일일이 응대하느라 분주했지만 이 전 부의장은 몇몇 지인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곤 곧바로 행사장으로 입장. 이 광경을 지켜본 정치권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권력 무상,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며 쑤군쑤군.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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