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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껑꺼이'라 캐도 정이 있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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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사투리 경연대회 18개팀 참가 입담 자랑

15일 열린 안동사투리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수한 입담을 늘어놓고 있다.
15일 열린 안동사투리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수한 입담을 늘어놓고 있다.

"왼쪽 '여불대기'에서 한복판으로 공을 '질게' 차 '여었니더', '쪼매' '삐딱'하네요, 아이구 저래 차가 '우얄라 카는동 몰따'. '그르이깨내' '바라꾸' 있던 선수가 '재발리 쪼처 나오디이마는' '퍼떡' 공 '붙잡아가' 휙 '돌메' 힘 '가지끈' 탁 차 '여뿌랬니더!' '옳타!' 골문으로 공이 '쑤욱 드가뿌랬니더'!"

15일 안동문화원(원장 이재춘)이 세 번째로 마련한 '안동 사투리 경연대회'에서 김성근(76'안동시 안기동) 씨는 구수한 입담과 재치 있는 연기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날 김 씨는 '청중과 함께하는 퀴즈 퍼레이드'라는 주제로 경연대회에 나서 사투리 월드컵 대회 축구 중계방송과 우스개 퀴즈 등으로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 씨는 이날 대회에서 안동지방 특유의 강한 억양과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지역 사투리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사투리경연대회는 각종 언론 매체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역 특색이 담긴 사투리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막고 안동지역 고유 사투리의 맛과 건강함을 보존, 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지방 사투리는 다른 지방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어휘와 종결어미를 지니고 있으며 점잖은 말투와 품격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껑꺼이'로 불리는 안동지역만의 독특한 억양과 강한 표현 속에서도 정감과 푸근함이 넘쳐나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모두 18개팀이 출연해 일반부에서 김성근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정자'김성운 씨가 '쌀 바기미 이바구'란 주제로 우수상을 받았다. 학생부에서는 대구교대 안동부설초학교 권준희(9) 학생이 '안동 탈춤축제를 다녀와서'라는 주제로 안동 사투리의 정감과 구수함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얻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각설이 인생타령'으로 참가한 서부초등학교 권태훈 학생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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