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앙상블이 되겠습니다."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클래식 스타 11인이 뭉쳐 실내악 앙상블 '에라토 앙상블'을 결성했다. 수성아트피아가 공연 제작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에라토 앙상블은 여러 대학의 교수들이 모인 단체로, 대구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에라토 앙상블 창단을 주도한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대구가톨릭대 교수. 그는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다가 2년 전 대구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대구는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메인 이벤트들이 모두 서울 위주다 보니 다소 침체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대구에서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앙상블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이 가진 의미가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양 교수는 앙상블 멤버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대구가 고향인 연주자를 섭외했다. 에라토 앙상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대구가톨릭대 교수)을 필두로 김이정(영남대 교수)과 이광호(침례신학대 교수), 서민정(대구가톨릭대 강사)이 바이올린을 맡고 김양준(경상대 교수), 이경주(영남대 강사), 서수민(중앙대 강사)이 비올라, 송희송(대구가톨릭대 교수), 유대연(대구시향 수석)이 첼로, 임종필(한국예종 음악원 교수)이 피아노, 김영미(계명대 교수)가 플루트를 연주한다.
앞으로 시즌별로 각 도시를 다니며 정기 공연을 하고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 궁극적으로 세계를 무대로 정기적인 활동을 하는 연주단체로 키울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실내악 앙상블이 많지 않고 주로 솔리스트 위주로 구성돼 있죠. 하지만 실내악 앙상블이 레퍼토리도 풍부하고 재미있어 가능성이 많습니다. 공연장에서 좋은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선사하겠습니다."
에라토 앙상블의 첫 창단 연주는 27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며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곡과 슈만의 피아노 5중주곡,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곡이 연주된다. 2만~5만원. 053)668-180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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