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현대車 카드수수료 인하 강력 비판
현대자동차[005380]가 신용카드회사들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관철 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 수장이 나서서 강하게 문제 삼았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카드사들이 현대차의 인하 요구를 수용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 원장은 "(현대차의 수수료 인하 때문에 기업규모별) 경기 양극화가 심화하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경제적 약자의 박탈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현대차가 자동차 구입비용을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내는 수수료를 1.75%에서 1.7%로, 체크카드는 1.5%에서 1%로 낮추라고 요구해 관철한 데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권 원장은 "대기업의 수수료부터 인하하면 경제적 약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든다"며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이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면 카드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카드사 수수료 문제에 직접 개입할 방침이냐는 질문에는 "수수료 문제는 가맹점과 카드사의 사적 계약의 영역으로 당국이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수수료 인하의 우선순위는 경제적 약자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현대자동차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기업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넉넉한 곳이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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