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 대출제한에서 부실대학 지정까지 '최악'
김포대학이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된데 이어 최근에는 경영부실 대학으로 선정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학교 운영을 개선하고 이를 평가받지 못하면 2년 뒤 영원히 문을 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포대측은 "교과부가 최근 우리 대학을 경영 부실대로 선정해 2년간 고강도 경영컨설팅을 받도록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대학 측은 내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에서 평균 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학교발전기금이 416억원이나 적립돼 있는데도 부실대학으로 지정한 것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2010년에 전국 20개 잠재우량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어떻게 1년만에 부실대로 전락할 수 있느냐"며 교과부의 조치에 불만을 터뜨렸다.
김포대측은 중단기 대학발전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부 교수들은 현 상황에 대해 총장과 보직 교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포대의 한 교수는 "12일 전체 교수 70여명 가운데 40여명이 모여 최근의 학내 문제를 논의했다"며 "총장·보직교수들이 이번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우선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실을 곧 발표하고 교과부에도 전해 다수 교수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측은 부실대로 선정된 뒤 쇄도하는 내년도 수시 합격자와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에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대학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부실대 지정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등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합격자와 학부모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학 상황을 설명하며 안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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