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KBS1 '역사스페셜' 15일 오후 10시

백제 무왕은 흔히 아는 서동이 아니다?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과 신분을 뛰어 넘은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랑이야기 '서동설화'. 그런데 서동이 '무왕'이 아니다? 국민설화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서동'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KBS1 TV '역사스페셜-백제사 최대 미스터리, 서동설화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편이 1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을 위한 7년간의 해체 작업 중 국보급 유물들이 탑의 중심부에서 발견됐다. 백제 문화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걸작들 중 학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단연 미륵사 창건에 관한 기록이 적힌 '금제사리봉안기'. 사리봉안기의 해석으로 서동이 백제의 왕이 된 뒤 선화공주의 발원으로 미륵사를 지었다는 '서동설화'의 사실여부에 학계의 논란이 불거졌다. 선화공주에 대한 기록이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백제 역사상 신라와 가장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무왕. 계속되는 전쟁 중에 신라 공주와의 혼인과 미륵사와 같은 대규모사찰의 건축이 가능했을까. 백제사를 연구하는 사재동 교수는 무강왕이 백제 부흥을 일으킨 '무령왕'을 지칭한다고 주장한다. 무강왕의 '康'(편안 강)은 '寧'(편안할 령)과 뜻이 상통하기 때문. '삼국사기'에는 동성왕이 신라 고위관료의 딸과 혼인한 기록이 등장한다. 고구려의 남하정책에 대비하여 백제'신라 간의 동맹을 맺은 동성왕. 그의 어릴 적 이름은 모대(牟大), 모도(牟都)로 서동(薯童)의 우리말 음인 '맛동'과 흡사, 또 다른 서동으로 거론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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