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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통큰 매수' 얹혀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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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조8천억원 규모 사들여 "투자동향 참고 할만" 의견도

올 들어 코스피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차익 실현을 위해 개미들은 쏟아내기 바빴고 외국인들은 주워담기 바빴다. '상고하저'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고공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쓸어담은 종목은 자동차와 조선'화학'정보기술(IT)주 등이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2천532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5조8천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과거 월간 5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사례는 3차례에 불과했다. 드문 현상인 셈이다.

외국인들은 자동차'조선'화학'IT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했다. 설 연휴 직전까지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이 6천214억원으로 순매수 1위에 올랐고 하이닉스(4천596억원), 현대모비스(3천173억원), 현대차(2천913억원), LG화학(2천846억원), 포스코(2천601억원), 삼성중공업(1천751억원), 기아차(1천403억원), LG디스플레이(1천233억원)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자동차'조선'화학'IT 등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것은 이들 대부분이 실적 전망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거나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 규모를 볼 때 상당액이 장기 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자금으로 해석되는 만큼 외국인의 매매 추이를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4조원이 넘는 매수규모를 고려할 때 이달에 들어온 자금은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힘든 장기 투자자금으로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들이 대체로 실적과 주가 수준을 고려한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매매동향을 투자에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6일 '한 방에 그칠 가능성이 큰 외국인 매수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과거 유가증권시장에서 월간 3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다음 달에는 매수세가 다소 둔해질 것임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취약한 나라들의 위기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경계를 풀기는 이르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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