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환승센터 사업비 1천억 늘린다

신세계-대구시 최종개발 협의,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 변경

대구의 백년대계 사업으로 꼽히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최종 밑그림이 나온다.

대구시와 신세계(민자사업시행자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말 국토해양부 사업시행자 신청을 앞두고, 1일부터 환승센터 최종 개발계획 협의에 나섰다. 신세계 측 안에 따르면 환승센터 총 사업비는 6천600억원으로, 2010년 최초 계획 당시 5천600억원보다 1천억원 늘어났다.

관계기사 3면

시는 개발계획 확정 이후 5월부터 토지보상 및 실시설계 작업을 진행한 뒤 12월 중 착공(2015년 6월 준공), 지역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환승센터를 건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2010년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지구로 전국 8곳을 지정했지만 민간 투자자가 나서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동대구가 유일하다"며 "전국을 대표하는 역세권 랜드마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승센터 최종 개발계획 윤곽

신세계는 환승센터 시설로 여객터미널뿐 아니라 업무'문화'교육'엔터테인먼트'쇼핑센터 공간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쇼핑센터 면적(7만5천㎡)을 국내 최대 수준(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8만3천42㎡) 이상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시와 협의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당초 지하 5층, 지상 11층에서 지하 7층, 지상 10층 수준으로 환승센터 사업 규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하 공사 비용 상승과 판매시설 입점에 따른 교통 대책에 추가 사업비 1천억원이 든다.

세부 사업 내용은 최초 계획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계획은 환승시설(여객터미널, 여객주차장, 자전거주차장) 5만9천여㎡와 함께 판매시설(쇼핑센터) 7만5천여㎡, 업무시설(컨벤션센터, 오피스) 2만3천여㎡, 문화교육시설(영화관, 문화센터, 대형서점) 1만9천여㎡, 테마'엔터테인먼트시설(한방의료센터, 키즈테마파크, 푸드테마파크, 패밀리엔터테인먼트) 2만5천여㎡ 등 다양한 복합시설로 짜여 있다.

◆국내 최대 쇼핑시설 들어서나?

다만 신세계는 사업비 1천억원 증가에 따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판매시설 면적 상향 조정과 함께 워터파크(스파), 아쿠아리움 등 복합시설 보완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계획상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연면적 (26만8천881㎡)은 최대 30만㎡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센텀시티점(29만3천909㎡)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대구 지역 최대 단일 건물(엑스코 5만7천여㎡)의 5배가 넘는 면적이다.

여기에 신세계는 환승센터와 별개로 사업비 1천억원을 더 투입해 한국철도공사 소유 철도부지(환승센터 동편 부지 2만2천417㎡)에 지상 7층(연면적 5만7천103㎡)의 공동차고지를 건립하면서 골프플렉스(4천389㎡) 및 연회장(3천482㎡) 등 수익시설을 함께 짓고 환승센터와 무빙워크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1일 협의에서는 센텀시티점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일단 시 입장에서는 환승시설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며 "환승시설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판매시설 상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상향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상준'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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