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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입 속 호강, 개운∼하네" 대구 남구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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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노인들 모셔 틀니 세척·보정 봉사

"아이고 개운해라,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지난달 30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어르신들이 기다리던 '2012년 어르신 치아건강 가족행복교실'이 열린 것.

보건소 측은 청사를 신축하고 노인의치(틀니) 무료시술을 받은 관내 저소득층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치아건강 특강과 함께 의치 초음파 세척과 관리를 해 드렸다.

틀니를 끼운 지 10년이 넘었다는 박옥만(79) 할머니는 "노인이 되면 이가 시원치 않아 먹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틀니를 교정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는 대구보건대학 박광식 교수를 비롯해 치기공과 학생 15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어르신들의 틀니를 일일이 세척하고 보정하는 작업을 도맡았다.

평소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선다는 대구보건대학 이대호(25) 학생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론만 공부하지 말고 자기의 역량을 사회에 펼칠 수 있는 나눔의 연결고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구보건소는 구강보건 관련 자료를 전시하여 어르신들이 구강 건강 관리 정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의치통과 틀니 칫솔, 세정제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시간도 함께 마련했다.

구강보건에 대한 남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일본 등 외국에서 견학을 올 만큼 공중구강보건사업에 관한 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남구보건소 유영아 소장은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절반가량이 자신의 치아 대신 틀니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 2의 치아인 틀니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과 구강질환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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