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이 13일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구무언의 송구한 심정으로 이번 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고 가겠다"며 "전당대회는 일종의 집안 잔치 분위기로 약간 법의 범위를 벗어난 여러 관행이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을 모아야 하므로 다소 비용이 든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어 "떠나는 마당에 누구를 탓하겠느냐. 모든 것은 제 탓이다"고 했다.
소환 예정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해서 박 의장은 "당시 나를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고 관행이란 이름으로 그런 것이 진행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1988년 민주정의당 공천으로 13대 총선에서 당선돼 6선을 했으나 24년 만에 정계를 떠난다. 후임을 뽑을 것인지 대행체제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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