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먼저 성에 대해 공부하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성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대구아름청소년성문화센터 임명숙(46) 팀장은 건강한 청소년의 성을 위해 먼저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성은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라는 교육을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부터 충분한 성 관련 예비지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떠돌아다니는 포르노 영상물을 본 초등학생이 아무런 생각 없이 성행위를 해 임신한 사례도 있습니다." 임 팀장은 어려서부터 건강한 성가치관 형성과 성적(性的)인 자기 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출 청소년을 상담해보면 채팅방에 '잘 곳이 없어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면 채 5분도 안 돼 수십 건의 만남 댓글이 떠오릅니다. 이후 이들은 대부분 성병과 원하지 않는 임신 등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거죠." 임 팀장의 경험담에 따르면 이러한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곧바로 가해자로도 변신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타인에 대한 인권침해와 성가치관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이다.
"청소년들은 막연히 좋아서 한 스킨십이나 호기심으로 한 성행위가 엄연한 폭력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청소년의 성적 고민을 억압과 제재만 할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여 올바른 성으로 이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수영기자 사진'이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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