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진출 여부가 달린 '벼랑 끝'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오른다. 한국은 B조에서 3승1무1패(승점 10'골득실 +8)를 기록, 2위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에 골득실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쿠웨이트(96위)에 비해 크게 앞서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2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고, 역대 전적에서도 8승4무8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 격파에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국(전북)-박주영(아스널)의 동시 출격을 선택했다.
최 감독은 2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마지막 비공개 훈련에서 최전방 공격진에 이동국과 박주영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박주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4-1-1 전술을 채택, 쿠웨이트전에서도 이 시스템이 가동될 전망이다.
쿠웨이트전 승리의 '키워드'는 이동국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이동국은 A매치(87경기)에서 기록한 27골 중 4골을 쿠웨이트전에서 기록해 자신감에 차 있다.
소속팀에선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주영은 이동국의 뒤를 바친다. 박주영은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좌우 날개와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백에는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좌우 날개에는 한상운(성남)-이근호(울산)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원에서는 김두현(경찰청)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볼 배급을 맡고, 김상식(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기성용(셀틱)은 후반 김두현이나 김상식을 대신해 나설 전망이다. 골문은 주전 자리를 다지고 있는 정성룡이 지킨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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