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이 올해 첫 번째 기획공연을 남성 무용수들의 힘찬 몸짓으로 시작한다.
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무용단의 'M-Members Project'는 남성 무용수로서의 고되고 힘든 일과를 하나의 발전 과정으로 승화시키고, 그것이 바로 삶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객원 안무가 김기훈(Factory 1+1+1 예술감독)과 대구시립무용단 차석단원 최상열이 안무를 맡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 2년 간 'M-Members Project'에는 시립무용단원들만 참가해 왔다.
김기훈이 안무를 맡은 'Life is…if…'는 삶은 선택의 연속이 아니라 선택을 통한 기회와 변화라는 것을 표현했다. 정교하고 세련된 안무와 논리적인 움직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남성 무용수들의 힘찬 움직임에 주목할만 하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표현한 'A sad day'는 시립무용단 차석단원 최상열의 작품이다. 도덕적으로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과 순간순간 부서져버리는 본성을 넘나드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사회로부터 단절되고 소외된 고통을 참지 못하고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인간의 한계를 남성 무용수들의 시원한 춤사위로 펼쳐낸다.
박현옥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남성 무용수만의 웅장함과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예매 1588-7890.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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