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 주 소득원인 울릉어민들이 최근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대게잡이 시험조업에 나서 대게잡이가 울릉도의 새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게잡이는 울릉군이 올해부터 박종현(41'도동3리) 씨 등 지역 어업인 4명을 선정해 소형어선 한 척당 500여만원의 어구 구입비를 지원키로 약속하는 등 시험조업을 장려하면서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울릉 어민들의 대게잡이는 울릉도 개척 130년 만에 처음이다.
박 씨는 겨울철 오징어 조업이 끝난 지난달 초순부터 지금까지 1개월여 동안 대게(박달대게, 혹게 등)잡이에 나서 1천200㎏가량을 어획해 1천500여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박 씨는 대게 조업 시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약 1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울릉군 해양농정과 박수동(42) 수산담당은 "섬 지역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어업이지만 어획량이 좋아 내년부터는 대게잡이 조업을 시작하는 어민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대게잡이가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함께 섬 지역 관광객들의 봄철 먹을거리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수산물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징어 어업의 대체어업이 절실해 대게 시험조업을 추진했다"며 "올해 시험조업 후 울릉도'독도 연근해 해역에서 대게의 대량생산이 확인될 경우 지속적인 어민 지원과 함께 울릉도 대게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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