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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의 아름다운 골프문화] 감정의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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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에서 제법 쳤는데, 왜 필드에 가면 공이 안 맞을까요?"

골프 초보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다. 필드에서 나타나는 경사 혹은 상황적(바람, 습기 등) 변화가 연습장과 달리 크기 때문이라고 통상적으로 답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골퍼들이 연습장과 필드에서 마음가짐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연습장에서 잘 맞았으니 오늘도 잘 맞을 거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오늘 동반자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어, 오늘은 무조건 내가 1등 해야지!"

승부를 내는 스포츠에서 이기고 싶은 투지는 필요하지만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자제력과 긍정의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

골프 라운딩 때도 마찬가지다. 여러 기대감으로 라운딩을 시작하지만 대다수 초보자들에겐 플레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실망스런 감정을 자제 못 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샷의 결과가 예상외로 좋을 때도 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욕심을 내는 바람에 후반부에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평소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와 필드에서 공을 칠 때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자.

연습장에서는 공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을 칠 수 있다. 또 상황적으로 스코어를 계산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기에 기대감이 없어서 매 순간 한 샷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반면 필드에 오른 골퍼들은 한 번 저지른 실수를 잘 극복하지 못한다. 실수한 샷이 마음에 남아서 다음 샷에서도 실수를 할 때가 부지기수다.

"이번 홀은 파를 해야지, 오늘은 베스트 스코어 칠 거야, 이번에 보기 했으니 빨리 버디 해야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결과 안에서 플레이를 그 틀에 맞추려고 하니 몸은 경직되고,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서 자연히 연습장에서 다듬은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

초보 골퍼들은 샷이 의외로 너무 잘되어 나타나는 자만심이나 교만함을 경계해야 하고, 샷의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더라도 그것을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샷 결과가 너무 좋거나 좋지 않더라도 지금 치고 있는 한 샷, 한 샷에 최선을 다하는 절제된 마음을 갖고 편안하게 골프를 즐겼으면 한다.

프로골퍼(비지니스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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