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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10만원 털렸다…달성공원 앞 속임수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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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앞 공터에서 도박판이 벌어졌지만 바로 옆에 있던 경찰 순찰차가 아무런 제지없이 지켜보고 있다. 황수영기자
5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앞 공터에서 도박판이 벌어졌지만 바로 옆에 있던 경찰 순찰차가 아무런 제지없이 지켜보고 있다. 황수영기자

5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앞. 공원 정문에서 서문시장 방향으로 80m 정도 내려가자 50대에서 70대 남성 10여 명이 모여 도박판을 벌이고 있었다. 시민들이 많이 지나다녔지만 이들은 아랑곳 않고 화투패를 돌렸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돈 대신 돌을 사용해 판돈을 걸었다. 순찰차가 도박판 앞을 지나갔지만 경찰은"하지 마세요"라는 한마디를 외치고는 사라졌다.

70대 한 남성은"공원에 오면 대낮에 도박판이 벌어지는데 30분 만에 10만원을 잃은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 도박꾼들이 공원 인근에서 속임수 도박으로 어르신들의 쌈짓돈을 갈취하고 있다. 도박꾼들은 바람잡이, 환전책 등 역할분담을 통해 조직적으로 어르신들의 주머니를 털었다.

4일 오후에는 도판이 벌어질 때마다 5명이 참여했으며 판돈이 최소 8만원에서 최대 16만원이 오갔다. 도박은 조직적으로 운영됐다. 경찰 단속에 대비해 망을 보고 구경꾼들을 제압하는 이가 있었으며, 5만원권을 1만원권으로 바꿔주는 환전책도 있었다. 돈을 잃은 이들이 불평을 하면 바람잡이가 나서 "계속하다 보면 딸 수 있다. 요령이 없어서 그런거다"며 도박판에 잡아두었다.

이날 도박에 참여한 박모(70) 씨는"10만원을 들고 판에 뛰어 들었는데 20분 만에 다 털렸다. 처음에 몇 번 돈을 따고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몇 판 더 돌면서 모두 잃었다"며 흥분했다.

달성공원 인근에서 매일 같이 대낮에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지만 경찰은 단속을 않고 있다.

공원 주변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경찰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재미 삼아 화투나 치는줄 알고 그냥 지나친다. 경찰은 큰 판돈이 오고가는 지를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인근 지구대 관계자는 "달성공원 주변에 도박판이 수시로 벌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판돈이 수십만원까지 오가는지는 몰랐다. 앞으로 수시로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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