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나노입자를 이용해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은 22일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와 주진명 연구원이 실리콘으로 만든 마이크로 진동자와 이중 나노입자를 이용해 새로운 개념의 암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노분야 세계적 권위지인'ACS Nano'지를 통해 발표된 이 기술은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조기 암 진단은 물론이고 여러 암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암 발병시 혈액이나 체액 속에 특정 단백질의 농도가 증가하며 이 단백질을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연구에 매진해왔다. 특히 양이 극히 적고 특정단백질 농도가 낮은 조기 암의 경우에 어떤 방식으로 진단할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해왔다.
연구팀은 문제해결을 위해 겉은 광촉매 특성을, 속은 자기성질을 띠는 이중 나노입자를 합성, 이를 혈액 속에 투여한 뒤 자기장을 일으켜 특정 단백질을 분리'검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기술의 핵심은 빛에 금속환원 반응을 하는 광촉매 특성을 활용해 질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극미량의 단백질을 검출해 낸 것.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1㎖ 혈액속에 존재하는 0.1피코그램(1/10,000나노그램)의 암관련 단백질을 1시간 만에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기술로는 측정 가능한 양이 수십 피코그램은 돼야 했고 4시간 가량 걸렸다. 연구팀은 또 마이크로 진동자에 각각 특정 암에만 반응하는 항체들을 붙이고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암을 측정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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