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타작 못한 삼성 라이온즈, 6월 반격?

예상밖 부진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을 30% 소화할 때까지 바닥권 성적(18승1무21패, 승률 0.462)은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투타의 밸런스가 깨진 탓에 삼성은 매경기를 힘들게 풀어가고 있다.

관계기사 22면

삼성은 26일과 27일 SK에 연속으로 일격을 당하며 또다시 승률 0.500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뒤 삼성은 여태껏 승률 5할을 넘겨본 적이 없을 만큼 부진에 부진을 겪고 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미끄러졌다. 5할 승률을 맞춘 뒤 삼성은 두산과 넥센에 각각 3연패를 당했다. 지난주에도 롯데에 2승1패를 거둔 뒤 25일 SK에 승리하며 승률 5할을 눈앞에 뒀지만 26일 3대4로 패한 데 이어 27일에도 2대4로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삼성은 27일 불펜의 쌍권총 권오준과 권혁을 2군으로 내려 보낸 데 이어 신명철까지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최형우'배영섭, 채태인 등 지난해 우승 맴버들도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주전들 대신 올라온 선수들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류중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선두와 중하위 팀 간의 승차가 3, 4게임밖에 되지 않아 한 주 한 주 선두가 뒤바뀌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고 7위 삼성도 1위 SK에 4경기 차밖에 뒤처지지 않아 한 번의 상승세로 순위표 꼭대기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발동이 늦게 걸리는 특성이 있어 유독 여름철에 강한 삼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만 눈앞에서 승률 5할, 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갖고도 번번이 실패하면서 팬들은 조바심을 나타내고 있다. 투타의 짜임새가 무너진 것도 문제다. 최강 마운드는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까지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휘청거리고 있고, 공격 역시 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더위를 틈타 치고 올라가겠다는 전략이 이번 시즌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이번 주 시작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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