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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前대통령 육사 사열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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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만원밖에 없다던 사람이 발전기금 1천만원 어떻게 냈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을 사열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군형법상 반란 및 내란죄로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것.

육사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손녀, 장세동 전 안기부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등 5공 핵심 인사들과 함께 8일 육사를 방문해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이날 행사는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 행사'로, 발전기금을 500만원 이상 낸 출연자와 시민 400여 명이 육사의 초청을 받았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생도 퍼레이드를 지켜보다가 생도들을 향해 거수경례로 화답을 해 사열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사열'(査閱)은 임석상관 자격으로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등을 열병과 분열을 통해 살핀다는 군사 용어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2'12 쿠데타를 주도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책임자가 군을 사열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위터 아이디 'Do***'은 "전모 씨가 육사생도 사열을 받았다는 것은 한국 군인은 때에 따라서 정치적 이유로 국민을 함부로 죽여도 되는 '잠재적 용병'이란 것을 만천하에 선언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유명인사들도 전 전 대통령의 사열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몇십 년된 자료사진인 줄 알았다. 육사교장과 국방장관의 국가관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으며, 배우 김여진 씨도 " 전두환 씨의 육사생도 사열, 그러니까 (전 전 대통령은) '나는 역사의 죄인이다. 자격이 없다'라고 거절하지 않았단 말이죠?"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또 전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밝힌 전 전 대통령이 육사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냈다는 사실에도 분노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ICHI***'은 "29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은 육사 발전 기금 낼 돈 있으면 밀린 벌금부터 내라"고 비판했으며, 또다른 네티즌도 "29만원이 담긴 통장은 화수분인가. 파고 또 파도 돈이 나오는 신기한 통장"이라며 비꼬았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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