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의 '엘 시스테마'…초교생 40명 악기 무료대여

최고 강사진들과 놀이교육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베네수엘라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기적의 오케스트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베네수엘라 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의 안동판 교육사업인 '함께 오케스트라' 사업을 11일부터 시작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제공

'1975년 베네수엘라, 들리는 거라곤 총소리뿐이었던 이 마을 어느 허름한 차고에 전과 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이들은 총 대신 악기를 손에 들고 난생 처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5년이 흐른 뒤, 허름한 차고에서 열렸던 음악 교실은 베네수엘라 전역의 센터로 퍼져 나갔고 11명이었던 단원 수는 30만 명에 이르렀다.'

베네수엘라 거리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오늘을 선물했던 무상 음악 교육 프로젝트였던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 그 기적 같은 이야기가 안동지역에서도 펼쳐진다.

11일 오후 4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안동지역 초등학교 3~5학년생 40명으로 구성된 안동판 엘 시스테마인 '함께 오케스트라'가 첫 발을 내 디딘다.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오케스트라 특성을 매개로 지역 공동체 문화 예술 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실현해줄 이 프로그램은 대구경북에서는 최초다.

'2012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지원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함께 주관하는 '함께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에게는 조화와 소통을, 지역에는 기관'단체 간 공동체의 유기적 관계를 조성하게 된다.

안동교육지원청과 YMCA 아동센터,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선발 구성된 단원들은 매주 월'수요일 2시간씩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교육을 한다. 이들은 7월까지 기초이론과 악기체험 등을 익히고 10월까지 '음악은 내친구', '더 가까이', '함께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익혀, 12월 열리는 공연에서 선보인다.

아이들은 바이올린'비올라'첼로'플루트'클라리넷 등 악기를 무료로 대여받아 연습하고 최고의 강사진과 감독 아래에서 개인'그룹레슨'합주 등으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과 여러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받게 된다. 또 여름음악캠프와 각종 공연 관람 등으로 음악 경험의 폭을 넓히게 된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 김창수 씨는 "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음악을 통한 즐거움과 행복을 얻을 수 있고 이 프로그램으로 통해 비전과 여러 가치를 교육받은 아이들이 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 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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