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시·도당 위원장…현재까진 대구 주호영·경북 장윤석 유력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로 끝나면서 제19대 국회 개원 첫해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도당 위원장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겸하게 된다.

예외가 있기는 했지만 대구'경북 시'도당은 중앙당 당직 또는 국회직을 맡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다선 의원이 이끌어 왔다. 따라서 시'도당 위원장 인선은 여야의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상임위원장이 결정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시'도당 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인선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현재까진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장윤석(경북 영주) 의원이 시당과 도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 의원 모두 19대 국회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장 의원은 여야 협상을 통해 현재 야당 몫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가져올 경우 법사위원장을 맡고 싶다는 의중을 피력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상임위원장 입성이 좌절될 경우에 시'도당 위원장을 맡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당 위원장의 경우 주 의원이 국회직을 차지해 시당 위원장을 맡지 않을 경우 초선 의원이 차지하는 '영광'을 안을 수도 있다. 유일한 대구지역 재선인 조원진 의원이 이미 당직(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초선이 시당을 이끄는 것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호의적인 진영에서는 인천 등 다른 광역시에서도 초선 의원이 시당 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있고, 대구 초선들도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입장이다. 초선 의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경우에는 연장자 가운데 그동안 시당과 충분히 교류해 온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선이 감당하기엔 다소 벅차다는 의견도 있다. 연말 대선까지 치러야 하는 까닭이다.

경북도당은 다소 구도가 복잡하다. 관례적으로 도당 위원장을 맡아 왔던 재선 의원이 6명(강석호'김광림'김재원'이철우'이한성'정수성 의원)이나 되는 데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이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최근 "도당 위원장 경선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도당 일을 열심히 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고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법사위를 새누리당에 내줄 가능성의 거의 없다는 것이 국회의 대체적인 분위기여서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선출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도당 위원장을 선출했다.

시'도당 위원장은 시'도당 몫의 대의원 및 시'도당 당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데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 각종 행사 참석 시 의전 상의 혜택은 보너스다. 이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 경쟁은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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