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맞은편 옛 미문화원 자리에 위치한 분홍빛으로병원(대구시 중구 삼덕동)은 흉터 없이 유방의 혹을 제거할 수 있는 맘모톰 수술법을 교육하는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됐다. 유방 혹(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과거에는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을 받게 되면 유방에 흉터가 남게 된다. 그러나 맘모톰 수술은 가느다란 대롱을 유방 안으로 집어넣은 후 진공장치를 통해 종양을 흡인하여 절제해내기 때문에 유방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방'갑상선 전문병원을 표방하며 문을 연 분홍빛으로병원의 이동석 병원장은 국내에 맘모톰이 정착되는 데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맘모톰이 국내 도입되기 전인 1997년 맘모톰을 개발한 스티브 파커 박사로부터 미국에서 직접 수술법을 배웠다. 2001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맘모톰을 도입한 이후 대한의사협회 학술대회,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 등에 초청돼 맘모톰 수술법에 대한 지식을 전파했으며 한국유방암학회 맘모톰 수술지도강사로도 활동했다.
2001년엔 병원 자체적으로 맘모톰 워크숍을 열었고, 2008년 7월에는 맘모톰 '라이브 서저리'(실시간 수술 중계)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전국에서 40여 명의 의사들이 그의 수술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이후 50명 이상의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이곳을 찾아와 수술법을 전수받았으며, 지난해 8월 분홍빛으로병원은 정식으로 맘모톰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됐다.
외과적 수술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암 수술은 대학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유방암 및 갑상선암 수술을 잘하는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개원 후 4년간 유방암 수술 200례, 갑상선 종양 수술 700례를 해냈다. 이동석 병원장은 "일찍이 미국의 유명한 외과의사인 윌리엄 홀스테드가 '갑상선 수술은 외과의사가 도전해 볼 최상위의 수술'이라고 말할 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갑상선 수술은 숙련된 전문의에게서 수술이 이뤄진다면 합병증이 거의 없는 안전한 수술이다. 조기에 발견된 갑상선암은 수술을 통하여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갑상선은 목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목에 흉터가 남는다.
내시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받으면 흉터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술 후에는 가슴부위에 통증이 많이 남게 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전통적인 수술법은 흉터는 남지만 수술 후 통증이 없고 암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은 갑상선 수술에 하모닉수술기를 이용해 수술 중 출혈을 줄이고 수술시간도 단축시킨다. 수술 중 창상 보호, 성형기법을 이용한 상처 봉합, 다양한 창상치유제의 적용 등 흉터를 최소화하는 노하우도 갖췄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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