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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작 한·일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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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왕과 늑대아이들…누가 관객 더 끌어모을까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늑대아이
늑대아이

'피에타'의 베니스영화제 수상 소식이 영화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조선시대를 다룬 또 한 편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늑대아이'가 개봉한다.

먼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역사 속에서 폭군 또는 개혁군주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조선 15대 임금인 광해군의 기록 중 사라진 15일간의 행적을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다.

광해군은 왕권을 향한 당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공포로 점점 난폭해져 가고 결국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험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허균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카게무샤'(그림자 무사)의 설정과 같이 왕과 흡사한 외모의 인물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 와중에 기방의 취객 중에서 천민인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외모가 같을 뿐 아니라 타고난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은 궁에 끌려가게 되고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왕의 대역을 맡는다.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대역은 광해군이 쓰러져 치료를 받게 된 일로 인해 한동안 계속되고 하선은 왕의 흉내뿐만이 아니라 왕 역할까지 배우게 된다. 그러나 예민했던 광해군과 달리 따뜻함이 느껴지는 왕의 모습에 궁중은 혼란에 빠지고 하선이 단순히 대역이 아닌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를 조종하던 허균은 당황한다.

영화의 성패는 앞서 개봉한 유사한 소재의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차별화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으며 2005년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왕의 남자'와도 비교의 대상이 된다. 왕의 남자가 천한 신분의 광대들이 왕을 가지고 논다는 설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했다면 이 영화는 천민이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극적 재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상영시간 131분, 15세 관람가.

한편 함께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등 감독의 전작들이 유명한 만큼 영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가 높다. 영화는 늑대인간을 사랑하게 된 소녀가 늑대아이들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육아 일기와 늑대아이들의 성장 드라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여대생 '하나'는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뿐이다.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유키'와 비 내리는 날 태어난 '아메'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흥분하면 귀가 쫑긋해지고 꼬리가 나오는 '늑대아이'들이다.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기에 영화 안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 늑대와 인간의 모습으로 마음대로 변신하는 설원의 질주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특히 이 작품은 '에반게리온' 시리즈, '고양이의 보은' '마녀 배달부 키키' 등의 제작진이 대거 작품에 참여해 재패니메이션 올스타 급의 스태프 구성으로 개봉 전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의상파트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가 다이스케까지 참여하는 등 실사영화의 제작진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애니메이션을 넘어 '인생 자체를 그려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상영시간 117분, 전체 관람가.

김삼력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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