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시간 민심 SNS, 대선 판도 흔들 뇌관

각 후보들 'SNS 캠프' 꾸려…"소통·네거티브 엄청난 역할"

대선 후보들이 '실시간 민심잡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모바일과 결합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여론의 흐름을 좌우하는 정치적 요충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의 소통 공간인 SNS는 네거티브 도구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여야 대선 후보들의 'SNS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9일 오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돈'조직 중심의 선거 방식'을 탈피한 'SNS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그간 안 교수가 강조해온 것처럼 기성 정치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안 교수 측 인사는 "기존 대선 캠프가 수백 평의 공간에서 수백 명의 선대위 인사와 실무진이 일하는 모습이었다면 우리는 이를 탈피한 새로운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며 "인터넷'SNS를 통해 지지 그룹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SNS 캠프'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18일 대선기획기구인 '담쟁이 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구성될 선대위 산하에 SNS 기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시민캠프'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안 교수가 시도하고 있는 SNS 캠프를 통한 젊은 층 공략에 대한 '맞불 작전'이라는 관측이다. 문 후보의 시민캠프는 SNS 기반의 시민정치조직으로,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를 지지해온 팬클럽 및 자발적 지지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조직이 모이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최근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새누리북'을 선보였다. 새누리북은 당 소속 의원들의 SNS를 종합해 이들의 소식을 유권자들이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 후보 대선기획단 관계자는"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홍보와 SNS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엄청난 신경을 쓰고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며 "대선기획단 회의에서도 'SNS 컨트롤 타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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