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건강검진할 때 잰 키보다 최근에 새로 잰 키가 더 작아져 의아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평소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의 변형이 생기거나 등이 구부정해지면서 물리적인 키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줄어든 키를 다시 원래대로 늘여주는 것을 '일롱게이션'(elongation)이라고 한다. 단순히 '길게 늘인다'고 하는 개념으로만 생각해 보면 어떻게 해야 사람의 몸을 늘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기의 키가 커지기를 바라면서 엄마가 다리를 늘여주는 것처럼 성인의 다리도 당겨주면 늘어날 수 있을까? 운동기구 가운데 거꾸로 매달려서 얼마 동안 있는 것이 있는데 이를 이용한다면 원래대로 늘어날 수 있을까?
물론 이 방법들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인체의 길이를 신장했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의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신체를 길게 늘여 원래의 상태로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신체 정렬을 맞추어야 한다. 정렬이 맞는다는 것은 앞에서도 여러 번 설명했지만 간략하게 다시 한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 머리 뒤통수는 살짝 튀어나오고 목은 C자형 커브를 가지고, 등은 다시 나오며 허리는 C자 커브를, 엉덩이는 튀어나오고 무릎 뒤는 살짝 들어가 있는 상태다. 발뒤꿈치는 튀어나오며 발바닥 아래쪽은 아치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정면에서 보면 신체의 중앙선에 정수리'미간'코'인중'목젖'가슴뼈'명치'배꼽'단전이 정확하게 일직선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정면과 측면에서 신체 정렬이 정확하게 맞는 상태라면 키를 잴 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목의 커브가 없어지거나 허리의 커브가 없어지고, 등이 정상보다 더 튀어나오게 되면 키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서 있을 때 발바닥으로 바닥을 미는 것처럼 하고 정수리로 하늘을 미는 것처럼 서 있는 것이 신체를 늘이는 기본 동작이다. 앉을 때에는 골반 정렬을 맞추어 좌골을 아래로 밀고 앉아서 정수리를 위로 밀어올리는 느낌으로 앉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렬이 맞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오히려 간단하다. 정렬이 맞지 않는 자세에서는 밀어올리는 느낌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해가며 일롱게이션을 생활화하면 좋다. 주의할 점은 정렬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발을 아래로 밀면 몸의 중심축이 흔들리게 되고 몸은 원래의 커브를 잃고 일자로 펴질 수 있다. 따라서 각 부위의 커브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좌골을 누를 때 골반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러한 동작들을 할 때 호흡은 언제나 신체에 힘을 줄 때 내쉬고, 들이마실 때는 천천히 코로 흡입하듯이 많이 들이쉬는 것이 좋다. 호흡을 내쉴 때는 폐를 쥐어짜는 느낌으로 가늘고 길게 천천히 입으로 내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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