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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추석과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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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에 명언을 패러디한 '모두 맞는 명언'이라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20개 남짓한 주옥(?)같은 명언 중에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포기하면 편하다'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 '고생 끝에 골병든다'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삶의 전형이다. 재미있는 패러디이긴 하지만 요즘 세태의 단면을 보는 듯해 씁쓸한 느낌도 든다. 정말 현실에서 이렇게 살다가는 회사나 가정에서 곧바로 잘린다.

예로부터 긍정 마인드는 삶을 행복하게 하고 부정 마인드는 삶을 피폐하게 한다고 했다. 얼마 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군(軍) 경험이 긍정 마인드의 원천이다." 필자 개인의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 말만큼은 적극 동의한다. 문 후보는 데모를 하다 강제징집돼 공수부대에 갔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을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가기 싫은 군대였고) 입대하고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았지만 막상 해보니 다 해낼 수 있더라." 군대를 다녀온 평범한 남자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얘기다. 전형적인 긍정 마인드다. 편하게 혹은 특혜를 받으며 군생활을 했거나 아예 가지 않은 이들은 '군대는 공백기'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골퍼 신지애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영국에서 비가 막 내릴 때에도 '아 비가 나랑 친해지려고 하는구나' 이런 식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경기 결과로도 이어진 것 같다." 세상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추석이다. 주부들은 뼈 빠지게 고생하고 남편들은 빈둥거리는 때이니 '명절 증후군' '명절 이혼'이라는 용어가 생길 만하다. 시댁에 가서 며칠 고생할 생각에 일찍부터 몸살을 앓는 주부들도 많다. 요즘 명절은 버리기는 아깝고, 먹을 것은 없는 계륵(鷄肋)과 비슷하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좋기는 하지만, 할 일이 많고 번거로운 일도 많아 솔직히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이들이 한둘 아니다. 좋고 즐거운 일만 할 수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가 아니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태도가 정신 건강에도 좋다. 추석이야말로 긍정 마인드가 필요한 때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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