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신간] 인생의 첫 쓴맛 '금계랍'…「검은 맛」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지영 지음/만인시인선 발행.

요즘은 흔치 않은 말이다. '금계랍'이란 단어. 저자는 이 시집의 제목이자 이 시집 속 대표적인 시인 '검은 맛'의 첫 구절에 이 단어를 등장시켰다. 아마도 젊은 세대들은 거의 모를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젖먹이를 뗄 때, 이제 더 이상 엄마의 젖을 찾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젖가슴에 바르는 쓰디쓴 빨간색 약이다. 이 시의 모티브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래전 엄마 젖꼭지에 묻었던 금계랍/ 겁나게 검은 맛/ 어른이 되는 건 쓴맛의 깊이를 알게 되는 것/ (중략)/ 영혼이 깃든 검은 맛/ 암 것도 모르고 그 때 이미/ 인생의 쓴맛 알아버렸다.'

어차피 인생은 쓴맛. 커가는 단계단계별로 쓴맛을 알아가며, 인생의 깊이는 더해진다. 박지영은 금계랍에서 시작해 유아시절, 학창시절, 주부시절, 중년에 들어서 느끼는 쓰리고 때론 달콤한 감정 등을 구슬이 잘 꿰어진 듯 아름답고 반듯한 언어로 풀어냈다.

저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주부로 두 아들을 키우면서 문인활동을 지속했다. 1992년 '심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서랍 속의 여자' '귀갑문 유리컵' 그리고 사진시집 '눈빛' 등을 출간했다.

93쪽, 8천원.

권성훈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에 따른 보수와 진보의 유리함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6...
지난 1월 운영을 중단했던 CGV 대구수성점이 4개월 만에 오는 6월 1일 재개관하며, 이는 국내 영화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
지난해 경기 의정부에서 신혼부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화물차에 치여 아내와 태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50대 운전자는 법원에서 집행유...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