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인생 3막 구상차 미국행…당이 버려서 탈당"

대선 관여 않겠단 의미로 해석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5일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 "43년 전 사법고시 합격하여 검사로 출발한 것이 내 인생 1막이었다면, 30년 전 신한국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 2막이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내가 당을 떠난 것은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그 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홀가분한 심정으로 내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며 "세상사 잊고 푹 쉬면서 내 인생 3막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일에도 SNS을 통해 정계 은퇴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정치권에서 쌓았던 악업도 씻어내야겠다"며 "구속과 갈등에서 빠져나오니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에 밀려 최종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당시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과 정계 은퇴를 함께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의 미국행은 이번 대선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에는 경선을 함께 치른 안철수·나경원·양향자 후보 등이 합류했으나 홍 전 시장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을 두고 "홍준표 전 후보와는 통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도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한 분이다. 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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