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작품 '쿠오바디스'는 로마 황제 네로의 기독교 탄압을 소재로 했다. 소설 속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은 제정 러시아의 식민 지배에 시달리던 폴란드 사람을 상징했다. 시엔키에비치는 이처럼 민족애와 애국심이 유달리 강했으며 한평생 작품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실천했다.
1846년 러시아령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바르샤바 대학 재학 시절, 러시아가 교명을 바꾸자 항의해 중퇴했다. 1880년대 외세에 대항한 민족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 3부작 소설을 써 큰 반향이 일었고 그는 폴란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국민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던 의용군 병사들의 배낭 속에는 어김없이 그의 소설이 들어 있었다.
1896년에 발표한 '쿠오바디스'는 역사적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그는 장편 서사 작가로서 걸출한 가치를 인정받아 19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를 자랑스럽게 여긴 폴란드 사람들은 그에게 약간의 땅을 주어 작품 집필에 전념토록 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스위스로 건너가 폴란드의 독립운동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 그는 폴란드가 1918년에 독립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2년 전인 1916년 오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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