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특권연금' 지원과 서민들의 '국민연금' 축소 논란 등 '연금'이 화두가 된 한 주였다. 이번 주 핫클릭 1위는 여야의 '의원연금제' 백지화 합의 소식이었다. 의원연금제는 앞에서는 국회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뒤로는 자신들의 특권 유지를 위해 혈세를 쓴다는 이유로 비난받아왔다. 이에 대해 여야는 이달 11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브리핑을 갖고 "의원연금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원로 의원에 대한 연금 지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헌정회법의 관련 조항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만 65세 이상 전직 의원 전원이 헌정회법에 따라 월 120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여야는 이달 1일 새벽 처리한 새해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 128억2천600만원을 포함해 논란이 됐다.
2위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기초노령연금 재원의 30%를 국민연금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비판한 사설이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부터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주겠다고 지난 대선 때 공약했다. 대상자는 700만 명 정도로 약 7조원의 재원이 투입될 전망인데 이 중 2조1천억원을 국민연금에서 충당하겠다는 것. 하지만, 공약을 위해 미래의 노인을 위해 쓰여야 할 연금을 현재의 노인을 위해 앞당겨 사용하면 세대 간 갈등을 부를 수 있다고 사설에서는 지적했다.
3위는 '아방궁'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이외수 씨를 인터뷰한 기사가 차지했다. 논란은 강원도 화천군이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감성마을'에 살면서 이 씨가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데다 최근 진보 인사를 지지한 것이 잘못됐다는 비난이 온라인에서 불거지면서 나타났다. 이 씨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 나의 정치적 성향은 당이 아닌 사람 중심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앞으로 작품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오행 철학'을 녹여낸 장편 소설과 인칭대명사'주어가 없는 실험적 단편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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