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군단 3연패 '라인업'…65명 전지훈련 명단 확정

류중일 감독 눈도장 목표…김희걸·신용운 이 악물어

팀 사상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을 향한 담금질에 나설 사자군단이 꾸려졌다.

20일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나는 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16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49명 등 모두 65명의 전지훈련 명단을 확정했다. 이중 일부 선수가 일찌감치 괌으로 출국해 몸만들기에 나선 가운데, 삼성은 괌과 오키나와(류 감독과 김한수 코치, 이승엽'오승환'장원삼'차우찬'진갑용'김상수 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으로 미합류)를 거쳐 3월 7일까지 총 47일간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V7' 씨 뿌리기에 돌입한다.

전지훈련 명단에는 다른 팀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와 군 제대 선수, 신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에 팀의 2차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지켜볼 수 없는 류중일 감독이 괌 캠프에서 실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낯선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마운드엔

마운드에는 지난해 6월 조영훈과 트레이드 돼 KIA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투수 김희걸을 비롯해 신용운, 김기태, 최원제, 김현우, 심창민, 이현동, 이준형, 이승우, 박근홍, 노진용 등이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밴덴헐크 등 두 명의 새 외국인 선수도 괌에서 합류한다.

지난해 시즌 도중 팀을 옮기고 나서 31경기에 출전해 2홀드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김희걸은 지난해 12월 결혼하면서 올핸 가장으로서 커진 의무감과 마운드의 한 축을 맡으려고 혹독한 훈련을 다짐하고 있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둥지를 튼 이후 지난 시즌 재활에만 매달렸던 신용운도 부활을 외치고 있다.

지난 시즌 중간 투수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심창민과 불펜 맏형 정현욱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로 주목받는 김기태'최원제'이현동 등도 '악' 소리 날 전지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정현욱의 보상선수로 LG서 합류한 이승우와 서울고 출신의 신인 이준형 등도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확실한 색깔 갖기에 나선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2년 1순위(전체 7위)로 입단한 이현동 역시 올 시즌 1군 진입을 노린다.

지난 시즌 25승을 합작한 탈보트와 고든의 자리를 꿰찬 새 외국인 로드리게스와 밴덴헐크도 류중일 감독 앞에서 첫선을 보이며 원투 펀치로서의 믿음 심기에 나선다.

◆공격과 수비는

지난 시즌 뒤 마무리훈련서 강기웅 타격코치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2012년 신인 손형준(연세대 졸'외야수)은 이번 괌 캠프서 공을 맞히는 기술을 더해 파워히터로서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186㎝에 88㎏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번 캠프서 기량을 쌓는다면 오른쪽 거포 부재로 시달리는 삼성에 타선의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입선수인 부산고 출신 내야수 정현과 홍익대 출신 포수 이흥련 등도 새로운 기대에 차있다. 공수에서 파워와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은 정현은 타격 시 힘을 싣는 능력과 수비 때는 강한 어깨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정현은 이번 캠프서 류중일 감독의 조련을 받을 예정이다. 조범현 인스트럭터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게 될 이흥련은 지난해 대활약한 이지영과 함께 백업 포수로서의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LG서 트레이드 된 내야수 김태완은 팀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만큼 올 시즌 해줘야 할 일이 많다. 우승팀 삼성에서의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백상원과 정병곤도 두터운 주전 층을 뚫고 올 시즌엔 팬들에게 선을 보이겠다며 포부를 다지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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