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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정보기관요원' 대문호 서머싯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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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로 유명한 영국의 대문호 서머싯 몸에게도 무명 시절은 있었다. 몸은 자신의 책이 팔리지 않자 기가 막힌 발상을 했다. 신문사로 찾아가 광고를 낸 것. 광고 내용은 대략 이랬다. '마음 착하고 훌륭한 여성을 배우자로 찾고 있습니다. 나는 백만장자입니다. 내가 바라는 여성은 모든 점에서 서머싯 몸이 최근에 쓴 소설의 주인공과 닮았습니다. 자신이 그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연락바랍니다.' 몸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광고가 실린 이후 그의 책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874년 오늘 프랑스에서 태어난 몸은 처음에 의학을 공부했다가 의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처녀작 '램버스의 라이자'(1897년)가 호평을 받자 아예 전업작가로 변신했다. 몸은 명석하고 기지가 넘쳤다. 또한 동양의 신비와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천착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과 희곡은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채로운 것은 그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 잘 알려진 영국 해외정보국(MI6)의 정보 기관요원으로도 활동했다는 점이다. 그가 무슨 임무를 맡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에게 '살인 면허'는 없었던 것 같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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