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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전교차로 확대, 양보 운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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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통과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꼬리 물기로 인한 통행 지체는 우리 교통 문화의 후진성을 대변하는 현상이다. 특히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신호 교체를 의식해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통과하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못된 운전 습관과 조급함이 인명 손실과 재산상의 손해를 키운다면 마땅히 개선해야 할 문제다.

최근 경찰청이 법규 위반별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니 신호 위반과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이 각각 9%와 6.6%를 차지했다. 적지 않은 교통사고가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교차로 통행 규칙을 위반한 때문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교차로 교통사고와 지체 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경찰청이 시내 곳곳에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대구 시내에 설치된 8곳에다 4곳을 추가해 증설할 예정인 회전교차로는 장점이 많은 교차로 통행 방식이다. 기존 교차로에 비해 신호 대기로 인한 지체 시간이 짧은 것은 물론 교차로 회전을 위해 진입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도 낮다. 국내 교차로의 10%를 회전교차로로 바꿀 경우 사고나 지체, 대기오염 감소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2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회전교차로의 기본 원리인 양보 운전을 하지 않을 경우 더 큰 혼란을 부를 수도 있다. 회전교차로에 들어서는 자동차는 이미 교차로 내에 있는 차량을 방해하지 않고 양보 선에서 기다렸다가 충분한 공간이 생길 때 천천히 진입해야 한다. 이런 원리를 얼마나 빨리 몸에 익히고 잘 지키는가에 회전교차로의 성공 여부가 달린 것이다. 비보호 좌회전을 확대 실시했다가 흐지부지된 사례를 교훈 삼아 양보 운전, 여유 있는 운전 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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