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의 '땅 분쟁'에 휩싸였던 대구 북구 학정동 경북농업기술원 부지(본지 2012년 11월 1일 자 1면 보도)가 경북대 메디컬 캠퍼스 및 공동주택'상업시설이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16일 농업기술원 부지(68만8천㎡)를 '메디컬콤플렉스'로 조성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수립해 17일부터 14일간 주민 열람 및 의견 청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 강북지역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일컬어지는 농업기술원 부지는 2014년 경북도청(안동 풍천면'예천 호명면) 동반 이전에 따라 빈터로 남는다. 그동안 도시관리계획권을 가진 대구시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북도(경북개발공사 명의)가 개발 용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공공 및 민간 개발을 병행하는 상생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메디컬콤플렉스 계획안의 핵심은 기존에 위치한 경북대 칠곡병원, 산재병원 등 풍부한 의료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족형 성장도시 기능을 보완하고 경북도에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강북지역 발전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기능을 보강하는 등 경북대 칠곡캠퍼스를 확장해 의료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경북대 칠곡병원 임상실습장 부지를 동시에 확보해 연구병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
또 의료 R&D(연구개발'3만6천㎡) 및 지원시설(1만2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한편 의료분야 특화 계획에 따라 의료서비스 산업과 공공기관 등 주요시설 유치를 위한 특별계획구역(3만1천㎡)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및 상업시설 등 민간 개발을 병행한다. 민간건설업체가 단지 내 15만1천㎡ 부지에 3천798가구(계획인구 1만256명)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고,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대비해 역세권 개발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상업시설(3만5천㎡)을 조성하는 것.
여기에 지역문화 향유 및 교류 공간확보를 위한 문화시설(1만4천㎡)과 단지 내 공원과 보행통로 등을 연계하는 '건강 로드'를 만들고 건강'의료'복지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해 경북도에서 기반시설 토지 17만9천㎡(전체 면적의 30%)를 대구시에 무상 기부채납하고, 그중 7만6천㎡는 경북개발공사에서 직접 기반시설 공사를 시행해 대구시에 이전하기로 했다.
김종도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 도시관리계획(안)의 주민의견 청취가 끝나면 다음 달 시의회 의견을 구한 뒤 6월까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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