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가 26일부터 2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을 찾아온다. 3일간 총 5회 공연한다. 2011년 초연 이후 세 번째 앙코르 공연이다. 뮤지컬 형식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의 미스터리 추리 연극으로 보면 된다.
이 뮤지컬은 타임머신처럼 관객들을 19세기 말 런던으로 이끌고 간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 최고의 가문 앤더슨가에서 울린 두 발의 총성과 사라진 한 여인에서 출발한다. 사건 발생 보름 후에 거액의 사례금을 들고 앤더슨가의 세 남자가 셜록홈즈를 찾아온다. 유일한 상속자로 모든 것을 손에 쥔 형 '아담 앤더슨', 1분 차이로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에릭 앤더슨', 이 쌍둥이 형제의 숙부 '포비 앤더슨'. 셋은 사라진 여인인 루시 존스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셜록홈즈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앤더슨가 주변의 인물들은 한 명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베일에 쌓인 연쇄살인마는 명탐정 셜록홈즈와 냉혹한 추리게임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주요 배역은 실력있는 뮤지컬 스타로 더블 캐스팅됐다. 셜록홈즈 역 송용진(헤드윅'올슉업 등 출연)'김수용(영웅'엘리자벳 등), 제인 왓슨 역 구민진(미스 사이공'명성황후 등)'김은정(마녀사냥'갓스펠 등), 루시 존슨 역에는 김효연(가수)'선우(예능프로 '남자의 자격' 출연)가 각자의 공연일자에 맞춰 출연한다. 쌍둥이 형제인 에릭'아담 앤더슨 역에는 이경수(어쌔신'햄릿 등)'장현덕(이순신'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더블 캐스팅되어, 각자 공연일에 1인2역을 소화한다.
'셜록홈즈'는 한 번 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어 끊임없이 공연장을 찾게 된다는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사건의 전개와 결론 도출의 과정 때문에, 관객들이 극에 중독되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1막과 2막에 아담 앤더슨과 루시 존스의 듀엣, 에릭 엔더슨과 루시 존스의 듀엣을 삽입 또는 수정하는 방식으로 루시 존스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앤더슨 형제와 루시 존스의 관계에 대해 좀 더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또 한 명의 앤더슨 그룹의 부회장이자 앤더슨 형제의 숙부인 포비 앤더슨과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대사 등에 변화를 주어 극의 강약을 조절에도 한층 더 힘을 실었다. 음악도 13곡 이상 편곡을 거쳐, 장면에 따른 가사 수정작업으로 이야기 전개의 방식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셜록홈즈'는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등 단기간에 많은 수상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미 주요 10개 도시 투어공연을 마쳤다.
053)422-4224(파워포엠)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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