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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야기] 비료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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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기르는 화초나 관엽식물에는 비료 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식물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 3대 영양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무기물(無機物)이다. 사람은 보통 반찬을 통해 각종 무기원소를 공급받는다. 결핍되면 건강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난초도 마찬가지이다. 무기원소인 비료를 공급해 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난초는 비료 분을 다른 작물에 비해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자라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수명이 짧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난을 기를 때 비료와 영양제, 그리고 활력제라는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비슷한 의미이지만, 비료는 다량원소를 주축으로 여러 종류의 무기물이 광범위하게 들어 있는 것이며, 활력제는 미량원소를 선택적으로 포함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원예용으로 질소가 5~7% 범위로 들어 있는 하이포넥스가 가장 많이 애용된다. 주로 액상(液狀)인 하이포넥스는 배율을 조절해주는 등 공급 절차가 까다로워 고가의 춘란을 매체로 하는 대부분의 춘란 농가에서는 질소가 약 5% 들어 있는 5~6㎜ 크기의 흰색 고형비료인 마캄프-K를 사용한다.

필자는 화분당 30~40알 정도 1년에 2번 교환해 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난분 안은 미생물이 서식하는 토양이 아니므로 유기질 비료보다는 무기질 비료를 주는 편이 수월하고 안전하다. 집에서 직접 만든 유기질 비료를 공급하였다가 몇 백 분의 난초를 죽인 경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검증되지 않은 비료는 쓰지 않는 게 좋다.

필자는 3월과 10월 1년에 두 차례 분갈이를 하고 있는데, 이때 마캄프-K를 교환해 준다. 비료는 세포 분열 시 각각의 세포를 구성하는 물질을 전달하기 위해 준다. 난초는 집중 생장기가 있는데, 바로 6~8월이다. 이때 웃거름(혹시 부족할까 봐 추가로 주는 거름)으로 시비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비료를 줄 때는 검증된 비료가 안전하며, 액상은 희석 배율을 넉넉하게 하여 조금 묽은 상태로 줄수록 좋다. 그렇다고 너무 묽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잎에다 분무기로 주는 것보다는 분내 관주(물주기) 형태로 하여 뿌리를 통해 전달시키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분 내로 관주했을 때 난분 안에는 비료 분이 별로 남지 않으므로 뿌리 표면에 잘 닫도록 하고 물 주는 대신으로 주면 효과적이다. 엽면 시비를 할 경우 흡수율이 낮은 앞면보다 흡수율이 높은 잎 뒷면에 꼼꼼히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비료는 용기의 뚜껑을 열어 사용한 후 보관하다 침전물이 생기면 효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1년이 경과한 비료는 새 것으로 바꿔 주는 것이 안전하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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