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안희정·박원순 차세대 각축?

봉하마을 盧 전 대통령 추도식, 민주 '포스트 그룹' 형성 각축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을 기점으로 '민주당 차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비주류 진영의 전폭적 지지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서 '호남'친노'주류 탈색'이 이뤄져 '변화의 시기'를 맞은 민주당에 '포스트' 논의가 촉발된 것이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포스트 그룹'이 형성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미래 카드'는 앞으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민주당 지지세력의 폭과 깊이를 키우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 내 재선'3선에서는 강기정 김현미 오영식 의원 등이 활동할 것이라는 소식에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친노의 좌장 역할을 했던 중진들은 2선으로 물러날 것이란 말도 있다. 손학규 전 당대표는 오는 8월 독일에서 귀국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이날 "세력으로서의 친노가 아닌 가치로서의 친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을 친노라고 한다면 그런 가치나 정신이 실현되게 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안철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드는 게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쟁을 통해 혁신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지방과 중앙의 균형발전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세대와 산업, 지역 간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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